[현장] "에탄올 부족으로 공급물량을 못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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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씨제이켐 작성일20-02-25 10:36 조회1,82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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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소재 손소독제 생산현장
"1년에 서,너차례 생산하던 것을 요즘 하루 많게는 10차례씩 생산"
"식품용 에탄올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식약처에서 허용해주길"
신종 코로나 사태로 주문량이 밀려들어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기업들이 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산업체들이 그곳이다. 원부재자재가 모자라 수요를 맞출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지경이다.
19일 오후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경기도 부천 소재의 손소독제 생산공장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손소독제를 생산하느라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곳을 지역구로 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창희 공영쇼핑 사장과 함께 이 날 우신화장품을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해당업체는 신종코로나 사태에 대응해 손소독제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공영홈쇼핑을 통해 시중가(1만5000원)의 거의 절반가격(8000원)에 노마진 판매를 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기술혁신상을 받은 수출 유망 중소기업”이라고 이 업체를 소개했다.
이 날 감사패 전달후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박영진 우신화장품 공장장은 손소독제의 주요 원자재인 에탄올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호소했다.
박 공장장은 “중국 등으로부터 원부자재 수입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 손소독제에 쓰이는 주요 원자재인 무변성 에탄올의 경우 필요량의 20% 정도만 현재 공급이 되고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임시방편으로 식품용 에탄올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식약처에서 허용을 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식약처 규정상 손소독제에는 KP등급이 적용되는 무변성 에탄올만 사용하게 돼있다.
박 공장장은 “식품용 에탄올 가격이 1.5배 가량 비싸긴 하나 시중에 많이 있는 만큼 의약외품으로 전환해 손소독제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박 장관에게 요청했다.
박 공장장은 “지금은 에탄올이 공급 되는대로 하루 많게는 10차례씩 생산을 하고 있다”며 “설연휴 이후부터 전쟁터를 방불케한다“고 전했다.
그는 “부자재인 손소독제 용기 또한 중국수입이 끊기면서 튜브용기 등으로 대체해서 생산하고 있다”며 “다행히 용기는 2~3주후면 중국에서 물량이 들어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공장장은 “손소독제 생산업체는 전국에 10군데 정도되며, 그중 4곳이 부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방문에서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오늘도 마스크 15만개가 방송 10분만에 완판이 됐다”며 “20일 손소독제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계속적으로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주길 부탁한다”고 생산업체에 거듭 요청했다.
공영홈쇼핑은 50대 이상 취약계층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전화주문을 통해서만 판매를 하고 있다. 기존 고객 가운데 70대 이상에 대해선 40명의 상담사를 별도로 배치해 전화주문을 받는다.
최 대표는 "오늘 판매한 마스크만 하더라도 1장당 830원(ARS 797원) 가격으로, 원자재 가격이 올랐으나 종전과 동일한 가격에 수수료 없이 판매하고 있다"며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