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로자 ○○○(남, 1961년생)은 54세가 되던 2014년 우측 신장암을 진단받았다.

2. 근로자는 2002년 □사업장에 입사하여 약 12.2년간 세척작업을 수행하였다.

3. 근로자의 질병과 관련 있는 직업환경적 요인으로 트리클로로에틸렌, X선, γ선이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카드뮴과 인쇄공정이 제한적 근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근로자가 약 12.2년간 세척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트리클로로에틸렌에 노출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과거 연구결과를 근거로 트리클로로에틸렌 누적노출량은 평균 61 ppm·yrs(최대 174.5 ppm·yrs)로 추정한다. 현재까지 연구를 반영할 때 상기노출량은 신장암 발생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5. 따라서 근로자의 상병은 업무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 소수의견

현재 누적 노출량으로도 신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음.
근로자의 현재 누적 노출량으로도 신장암 발생 위험도를 증가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지지하는 역학적 연구들이 존재하며, 충분한 량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가 없으므로, TCE 노출이 분명하며, 노출 기간이 긴 본 사례에서는 그 관련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소수 의견이 있었음. 
TCE에 대한 우리나라 전체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결과는 2000-2011년까지 분석하였을 때 2000-2004년 7.6ppm에서 2010-2011년 2.01ppm으로 첫 4년에 비하여 30%미만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 근로자의 사업장은 2010, 2011년 평균 값이 각각 2.47ppm, 11.77ppm으로 동기간 우리나라 평균 값의 3배 이상이다. 따라서 기록이 없는 2002-2010년 이전의 평균값도 우리나라 사업장의 3배라고 가정하면 2000-2004년 114ppm(22.8ppm*5년)+ 2005-2009년 62ppm(12.39*5년)+2.47(2011년)+11.77(2012년)=190.24ppm으로 높은 농도이다. 특히 문헌상의 우리나라 TCE평균 값은 2000-2004년 33.41ppm에서 2010-2011년 0.04ppm으로 10년 전에 비하여 1% 수준으로 낮아졌는데, 이 사업장의 역학조사시 측정한 값은 1.935-7.492ppm으로 최근 문헌상의 평균농도보다 100배 이상 높은 농도이다. 따라서 이 사업장의 TCE 평균농도는 우리나라 TCE사업장 작업환경측정 값의 약 3배, 최근 문헌상의 평균 값의 100배 임을 고려할 때 이 사업장의 TCE 농도는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TCE수준은 2012년, 2013년 업무상질병으로 승인된 두 건의 사례와 비교하여도 비슷하거나 더 높은 농도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