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충남 예당산업단지서 또 사고... 주민들, 인근 야산으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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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씨제이켐 작성일21-04-05 10:04 조회1,29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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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5시 26분께 충남 예산군 고덕면 오추리 일원에 있는 예당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인근 야산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폭발사고로 해당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인근 마을에 사는 주민 A씨는 "폭발음을 듣고 처음에는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며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이 주변에 있는 배미산으로 대피하는 일까지 벌어져졌다. 예당산업단지 인근 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폭발사고가 일어난 S공장은 반도체 소재로도 사용되는 파이렌(방향족 탄화수소)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알려졌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반응기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반응기는 화학물질인 톨루엔과 수분을 배합하는 기계"라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예산 소방인력과 경찰(4명)을 포함 103명의 인력이 투입돼 사고 처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S공장 관계자는 "톨루엔 용매는 주로 화재를 발생시킨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지 않고 곧바로 폭발한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조만간 산업안전공단에서도 조사를 나오기로 했다. 사고 조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3월 예당산업단지 내에선 우레탄 유출 사고도
예당산업단지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11일에는 예당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1.6톤의 우레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17일에는 납성분을 다루는 또다른 공장에서 매연이 뿜어져 나와 주민들이 신고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예당산업단지 인근 마을의 대기질을 조사한 결과 충남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벤젠(발암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예당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는 예당2산업단지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고덕면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고덕주민 이미란씨는 "충남도지사 비서실과 금강유역환경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충남도에서는 지난 밤에 나와 조사를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하는 것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